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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에센셜 오일/에센셜 오일 소개

에센셜 오일 고를 때 꼭 확인해야 할 5가지 체크리스트

by BERDY 2021.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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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셜 오일은 종류도 많고, 브랜드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베르가못 에센셜 오일이 좋다는데, 사려고 보니 너무 가격 차이도 많이 나고 그래서 당황하셨던 있으실 거예요. 그래도 베르가못 에센셜 오일은 그렇게 고가의 오일은 아니라 괜찮지만, 네롤리, 로즈, 자스민 이런 꽃으로 만든 에센셜 오일은 정말 가격이 비싸면서 종류도 다양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지요. 

에센셜 오일은 대체로 가격이 비싸고, 고농도이기 때문에 오래 사용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잘 골라서 살 필요가 있어요. 게다가 단순히 향을 즐기는 것이 아닌 유용 효과를 기대하고 에센셜 오일을 구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로마를 즐기기 위해서는 신중한 에센셜 오일의 선택이 필수입니다. 

에센셜 오일을 고를 때 주의할 사항을 간단하게 정리해봤어요.

 

1. 식물의 학명을 확인한다.

2. 추출방법을 확인한다. 

3. 원산지를 확인한다.

4. 케모타입(chemotype)을 확인한다. 

5. 등급과 성적서를 확인한다 (medical, therapy, wild, organic, bio) 

 

 

5가지 사항을 확인해봐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드릴게요.


1. 학명

식물의 학명은 전 세계가 공통으로 부르기로 약속한 이름이에요. 속명+종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어느 나라에서 그 식물을 뭐라고 부르건 학명은 동일하기 때문에 꼭! 학명을 확인해야 해요. 

특히 몇 가지 에센셜 오일은 학명을 반드시 확인하고 사야합니다. 

 

시더우드

아로마테라피에서 시더우드라고 부르는 에센셜 오일은 시더우드 아틀라스(Cedarwood Atlas)입니다. 학명은

Cedrus atlantica이고요. 시더우드는 소나무과의 식물이며, 목재와 톱밥 등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은 케톤과 세스퀴터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진정과 순환에 도움을 주어서 우리 몸의 혈액순환을 활성화시키고, 림프 배출을 증가시키며, 호흡계에 거담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진정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지루성 두피염이나 피부 궤양 및 피부염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그러나, Juniperus mexicanaJ. virginiana라는 측백나무과의 식물도 시더우드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시더우드 버지니아, 시더우드 맥시카나 등의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데요, 이 두 에센셜 오일은 시더우드 아틀라스와는 효능이 달라요. 특히 시더우드 버지니아는 꽃가루는 알레르겐으로 알려져 있고, 잎이나 나무도 자극이 강해서 그냥 맨 살로 만졌을 경우에는 사람에 따라 가벼운 피부 발진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자극이 있을 수 있는 수목의 에센셜 오일을 농축한 것이기 때문에 자극적일 수 있어요. 시더우드의 진정효과를 기대했는데, 오히려 자극이 생기면 안 되겠죠. 그래서 특히 시더우드 에센셜 오일을 구입할 때에는 학명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라벤더

굉장히 자주 사용되는 라벤더, 라벤더는 크게 3가지 종류가 있어요. 라벤더 트루(Lavandula angustifolia), 라벤더 스파이크(Lavandula latifolia), 라반딘(Lavandula × intermedia). 

향도 약간 비슷하고, 식물의 모양도 비슷하고, 이름도 비슷비슷하지만, 이 세가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가정상비약이라고도 부를 정도로 유럽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고, 우리에게도 친숙한 라벤더는 바로 라벤더 트루예요. 

식물의 학명은 라틴어로 기재합니다. 라틴어로 라벤더 트루와 라벤더 스파이크를 구분해보면 이래요. 

 

라벤더 트루(Lavandula angustifolia) : angustifolia는 angústus(좁은) + fólĭum(잎)

라벤더 스파이크(Lavandula latifolia) : latifolia는 latifólĭus (넓은) +  fólĭum(잎)

 

학명을 분석해보면, 이 두 식물의 잎의 너비에 따라 구분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라벤더는 주로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데요, 해발고도 700~ 1700mm의 높은 곳에서 라벤더 트루가 자랍니다. 고도가 높은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잎이 좁고 두꺼운 특징이 있어요.

반면, 라벤더 스파이크는 해발고도 200~700 m에서 자라는데요, 라벤더 트루보다 잎이 넓습니다. 

같은 속의 식물이기 때문에 이 두 식물은 교배 가능한데요, 라반딘은 라벤더 트루와 라벤더 스파이크의 교배종입니다.

 

이 세 가지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은 근육 통증 감소, 심계항진 완화, 호흡기계 감염 완화, 벌레 퇴치 등의 공통점이 있으나, 화학성분의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주요 효과가 다릅니다. 대체로 라벤더 트루는 진정과 면역 증진 효과가 우수하고, 라반딘은 호흡기계 질환 개선에 유용하고, 라벤더 스파이크는 통증 감소에 유용합니다. 라벤더 트루와 라반딘은 에스테르 계열의 화학물질이 풍부한 반면, 라벤더 스파이크는 옥사이드 계열의 성분이 풍부한 화학적 구성의 차이도 있어요. 또한 라벤더 트루는 자극이 없어 아이와 노인도 사용 가능하지만 라반딘과 라벤더 스파이크는 Camphor 성분이 있어 피부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아이와 노인에게 사용하지 않아요. 

 

유칼립투스 

유칼립투스는 호흡계에 많이 이용하는 에센셜 오일로 겨울과 환절기에인기 있는 에센셜 오일입니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도금양과의 수목이지요. 그런데 유칼립투스는 종류가 100여 가지나 된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유칼립투스는 그냥 유칼립투스이지만, 호주에서는 유칼립투스 에센셜 오일의 종류도 약 20여 가지 이상이에요.  

유칼립투스 에센셜 오일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유칼립투스 글로불루스(Eucalyptus globulus) 또는 유칼립투스 블루검(Eucalyptus blue gum)이라고도 부르는 에센셜 오입니다. 옥사이드 계열 에센셜 오일의 함량이 높아서 호흡계에 많은 도움이 되는 에센셜 오일이지요. 

호주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유칼립투스 에센셜오일

여러 종류의 유칼립투스의 차이를 간단하게 알아보면,

유칼립투스 글로불루스는 호흡기에 좋고,

유칼립투스 시트리오도라는 벌레를 쫓는 효과가 강하며,

유칼립투스 디비스는 운동 후 근육통을 완화에 도움이 되고,

유칼립투스 스미디는 성질이 순하여 어린이와 노인도 사용 가능한 특징이 있어요

 


2. 추출방법

추출방법에 따라서도 에센셜 오일의 특성이 많이 달라집니다. 베르가못 에센셜 오일을 소개해드리면서 잠깐 언급했었는데요, 베르가못 에센셜 오일은 냉압착해서 추출하면 버갑텐(bergapten) 등 푸로 쿠마린(furocoumarins) 성분이 추출되어 광독성을 유발하지만, 증기 증류법으로 추출하면 버갑텐이 추출되지 않아요. 

로즈, 네롤리, 자스민 등 꽃으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은 굉장히 가격이 비쌉니다. 꽃이 수확되는 양도 적고, 꽃에 유용한 방향성 성분들이 다양하긴 하지만, 그 함량이 높은 편은 아니라 수율이 굉장히 낮거든요. 예를 들어, 장미꽃잎을 증류하면 0.02 ~ 0.03%의 로즈 오또 에센셜 오일을 얻을 수 있어요. 보통 장미꽃잎을 3500 ~ 5000 kg 수확해야 로즈 에센셜 오일 1kg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증기증류보다는 용매 추출했을 때 더 많은 에센셜 오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장미, 네롤리, 자스민 등은 용매 추출해서 에센셜 오일을 추출하기도 해요. 또한 벤조인, 멀, 프랑킨센스와 같은 나무 수지에서 추출하는 것들도 수율이 낮기 때문에 용매 추출을 많이 사용합니다. 용매 추출한 수지류의 에센셜 오일은 레지노이드라고도 불러요. 

증기 증류법으로 추출한 장미 에센셜 오일을 Rose Otto (로즈 오또)라고 부르고, 용매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Rose absolute (로즈 앱솔루트)라고 구분합니다. 로즈 에센셜 오일이라고 하는데 추출방법이 따로 없는 것은 뭔가 섞여있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에센셜오일이겠죠. 

로즈는 추출방법에 따라 향이나 특성이 약간 달라지는데요, 개인적으로 앱솔루트가 더 화사하고 가볍고 풍성한 향을 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딱 생장미 향이에요. 그러나 로즈 오또는 조금 향이 무겁고 화사한 느낌이 적고 시큼한 느낌이 약간 있어요. 그러나, 로즈 오또를 희석하면 따뜻하고 화사한 향으로 되살아납니다. 

용매 추출한 에센셜 오일은 추출 후 용매를 제거하고 판매하는데요, 용매는 완벽하게 제거되는 것은 아니고, 극소량이 에센셜 오일에 잔류합니다. 에센셜 오일을 만들 때 사용하는 용매는 에탄올, 헥산, 에테르 등이 사용되는데요, 이들은 극소량이라도 경우에 따라 피부를 자극할 수 있어요. 그래서 마사지나 족욕용으로 사용하실 때에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요즘에는 이산화탄소 추출법(CO2 추출법)도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프랑킨센스, 로즈, 자스민 등에 자주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산화탄소 추출은 초임계 상태로 이산화탄소를 기화시켜 시료와 접촉시킨 후, 온도와 압력을 조절하여 유용 성분을 추출하는 방법인데요, 낮은 온도에서 유용성분이 추출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환경오염을 덜 시키고, 성분의 손상이나 변화도 적어서 유용한 방법인데요, 추출 가격이 비싸고 증기증류법으로 추출한 것과 완벽하게 동일하지는 않은 단점이 있어요. 저는 진저 에센셜 오일을 CO2 추출법으로 추출한 것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다른 진저 오일보다 향이 조금 더 가볍고 부드럽더라고요. 

3. 원산지

식물은 자기가 사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방향성 물질을 만들어 스스로를 보호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자생지의 환경에 따라 성분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앞서 라벤더도 생육하는 해발고도에 따라 잎의 모양과 성분이 달라졌죠.

또한, 시더우드의 경우도 시더우드 아틀라스는 원산지가 아프리카 알제리, 모로코의 아틀라스 산맥이고, 시더우드 버지니아는 미국 및 캐나다가 원산지예요. 이렇게 학명을 외우지 못했어도 원산지로도 구분이 가능하곤 합니다. 그래서 에센셜 오일을 구입할 때 원산지를 확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허브로도 자주 섭취하고, 에센셜 오일로도 자주 사용하는 로즈마리는 재배지역에 따라 화학적 구성성분(chemotype)이 달라지는데요, 프랑스(Franch)에서 재배하는 로즈마리의 케모타입은 모노테르펜(monoterpene) 계열의 verbenone라는 성분이 풍부하고 피부 재생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튀니지(Tunisian) 에서 재배하는 로즈마리는 옥사이드(Oxide) 계열의 1,8-cineol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고, 호흡기계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스페인(Spanish)에서 재배한 로즈마리는 알코올 (Alcohol) 계열의 borneol 성분이 풍부하고 근골격계 건강 관리에 유용하지요. 

그래서 원산지도 중요합니다. 

4. 케모타입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에센셜 오일은 식물 유래 화학성분의 농축물이며, 식물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향성 화학물질을 생합성하기 때문에, 식물의 상태와 재배 환경에 따라 같은 식물로 생합성하는 화학물질이 달라지게 됩니다. 특히 몇 가지 식물들은 환경에 따라 생합성하는 화학물질의 종류와 함량이 크게 다르고, 이로 인해서 효능도 매우 크게 달라지게 되기 때문에 이를 캐모타입(Chemotype, CT)라고 하여 구분하곤 합니다. 

앞서 설명한 로즈마리도 그렇고, 면역 증강 및 살균 효과가 뛰어나 요즘 각광받는 타임 에센셜 오일도 케모타입에 따라 특징이 크게 달라집니다. 

 

타임 에센셜 오일의 케모타입별 특징 

Chemotype 성분명 구분 (제품 표시) 주요 효능 향기 특징 
Geraniol  Sweet 항균, 항진균, 항바이러스 레몬과 유사한 향
Linalool   피부 감염 개선, 항균,
신경강장, 부드러운 향
저자극
라벤더와 유사한 향
Carvacrol   유독성이 강함  타임 고유의 향
Thuyanol   항바이러스  
Thymol Red Thyme 호흡기 개선,
강한 항균, 항진균 효과
타임 고유의 향 

로즈마리 에센셜 오일의 케모타입에 따른 특징 

  로즈마리 
CT. camphor
스페인
로즈마리 CT. Cineol
모로코
로즈마리
CT. Cineol
이탈리아
로즈마리
CT. Phnene
미국
로즈마리
CT. Verbenone
코르시카
로즈마리
이산화탄소추출
스페인
색상 미색  무색 무색 무색 무색 ~ 미색 갈색
투명도 투명 투명 투명 투명 투명 불투명
점도 점성 없음  점성 없음 점성 없음 점성 없음 점성 없음 약간 점도가 있음 
쓴맛이 강함 약간 쓰고 신맛 약간 쓰고, 감칠맛이 풍부함 대체로 쓴맛. 가끔 신맛이 날 때도 있음 매우 쓴맛 향기롭고 감칠맛이 풍부함
향기 강도 4 2~3 3 2 3 2

로즈마리 케모타입별 특징

5. 등급

단순히 향만 맡고 잠깐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아닌 치유 효과를 누리고자 할 때에는 반드시 medical 또는 therapy용으로 판매되는 에센셜 오일을 골라야 합니다. 합성하지 않고, 다른 것과 혼합하지 않고 식물에서 추출하고 여러 번 증기 증류하지 않은 순수한 상태의 에센셜 오일을 주로 메디칼 또는 테라피 등급이라고 합니다. 

에센셜 오일의 품질을 관리하는 국제적인 기준은 사실 없어요. 그래서 테라피 등급이라는 것도 판매 회사가 주장하는 것이지 무슨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그래도 이런 표시라도 있으면 조금 믿을 만 하긴 하지요.)

가장 확실한 것은 성적서입니다. 에센셜 오일의 GC 분석 성적표를 통해 함유되어 있는 화학물질을 공개하고, 유기농 등의 인증서를 가지고 있는 것이 고품질의 에센셜 오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중요한 것은 다른 물질과 혼합하거나, 에탄올을 넣어 양을 늘리지 않아야 하고 순수한 식물 유래 에센셜 오일을 구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에센셜 오일의 방향성 물질은 식물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뿜어내는 것이므로, 야생에서 재배한 것이 더 효과가 우수한 특징이 있어요. 그래서 유기농, 야생도 중요합니다. 

자스민, 로즈 이런 고가의 오일은 호호바오일 등과 같은 캐리어 오일에 희석해서 판매하기도 해요. 이러면 가격이 저렴해서 구입하기 쉬운데요, 반드시 몇 %로 희석한 것인지 써있는 오일을 구입해야 합니다. 

 

자스민 오일의 구분 사례

자스민 앱솔루트 에센셜 오일, 호호바 오일에 자스민 오일을 희석한 오일, 자스민 향 합성오일

 

참고문헌: 최승완. (2019). 에센셜 아로마테라피. 서울: 의학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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