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테라피로 어떻게 우리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아줄까요?
식물이 가진 향을 맡거나 그 향을 문질렀을 뿐인데 왜 우리 몸이 반응하죠?
아로마테라피의 원리는 식물에서 추출한 향기성분 (이제부터 이것을 에센셜 오일이라고 부를게요)을 맡게 되면, 향기 입자가 우리 코의 후각신경을 자극하고 뇌로 전달되어 우리의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게되요. 중추신경계에 어떤 신호자극이 가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는 신경적, 심리적 변화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피부를 통해 혈관이나 각 장기로 흡수된 에센셜 오일도 우리 몸 안에서 긍정적인 자극을 통해 변화를 주게 되지요.
그림 삽입: 향을 맡는다. 향기물질 흡수
이렇게 에센셜 오일이 뭔가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이 에센셜오일은 오랫동안 식물이 자연 환경에 적응해오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물질이기 때문이예요.
사람은 환경이 좋지 않으면 더 좋은 환경을 찾아 떠나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식물은 뿌리를 땅에 고정하여 살아가기 때문에 덥거나 추워도, 눈보라가 휘몰아치거나 햇볕이 쨍쨍 내리쬐어도 그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때로는 유해곤충이 다가와 식물을 공격하기도 하고, 때로는 유해 세균이 증식해서 식물의 외부 보호막을 파괴해 잎이나 뿌리를 괴사하게 만들지도 하지요. 이럴 때 식물은 그 자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외부 스트레스로부터 스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보호물질을 만들어요. 이렇게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해 식물 스스로가 만든 물질을 2차 대사산물이라고 합니다.
그림 삽입. 나는 움직일 수 없으니까! 대신 보호할거야
2차 대사산물? 그럼 1차 대사산물은 뭐예요?
식물은 빛 에너지(햇빛 등 광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로 전환하여 물과 이산화탄소로부터 탄수화물과 산소를 생성하여 생존하는데요, 이 때 식물의 생존을 위해 생성하는 효소, 단백질, 클로로필, 탄수화물 등을 생존에 필수적인 대사산물을 1차 대사산물이라고 합니다. 반면, 2차 대사산물은 식물이 생존하면서 스트레스에 저항하기 위해 만등러내는 알칼로이드, 터펜, 페놀성 화합물, 플라보노이드 등을 뜻하는데요, 2차 대사산물은 식물의 생존에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다양한 작용을 통해 오랫동안 안전하게 생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물질이예요.
식물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뭔가 강력하게 주변에 위험물질이 다가오지 못하게 해야겠죠. 특히 곰팡이, 세균,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미생물과 곤충들은 식물체를 공격하는 강력한 스트레스 물질이예요. 그래서 식물은 그 자리에 있더라도 주변에 널리 신호를 보내서 미생물 또는 유해 곤충이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게 하도록 진화되어 왔습니다. 그 결과, 향이 나는 방향성 물질을 잔뜩 만들어서 그 향을 멀리 전파하는 방식으로 미생물과 곤충의 공격을 막아내도록 진화되어 왔습니다.
그림 삽입. 천연 보호막
자연환경은 변화가 매우 심합니다. 낮에는 몹시 뜨겁다가 밤에는 몹시 춥기도 하고, 가물다가 갑자기 비가 쏟아져내리기도 하죠. 강렬한 바람이 불어닥칠때도 있고요. 이런 다양하고 급작스럽게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식물이 죽지 않고 살아가려면 외부 스트레스에 적응하고 체내 균형을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그래서 국화과 식물 또는 고생대부터 존재한 양치식물과 같이 오랜 세월 진화에 적응하면서 발달한 식물 또는 라벤더와 에델바이스처럼 고산지대에서 자라거나 바닷가 등 척박한 환경에서 오랫동안 적응하면서 생존해온 식물들은 다양한 종류의 이차 대사산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특징이 있어요. 이런 이차대사산물은 세포를 자극하여 신호를 주고 생존을 위한 댜양한 반응을 유도하는데요, 식물의 이차대사산물은 대부분의 동물에서도 반응하기 때문에 우리는 약용식물 또는 에센셜 오일 등의 형태로 식물의 이차 대사산물을 이용하여 건강관리를 할 수 있어요. 식물이 생성한 이차 대사산물은 주로 향기물질 또는 색소로 형성됩니다. 그래서 컬러푸드가 몸에 좋고, 향이 더 진한 약초가 효능이 좋다고도 얘기하는거지요.
그림 삽입. 변덕이 심한 자연 환경
이렇듯 이차 대사산물은 식물의 필수요소는 아니지만 환경에 적응해가기 위해 생성하는 물질이므로 식물마다 생성할 수 있는 이차 대사산물이 다 다르고 같은 식물이라도 자라온 환경에 따라 이차 대사산물의 종류와 양이 조금씩은 다릅니다. 그래서 모든 식물로 에센셜 오일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예요. 지구성에는 약 390,900여 종의 식물이 존재한다고 합니다(Kwe Report, 2016). 이 중 에센셜 오일로 사용되는 식물은 300여종이 채 되지 않아요. 그리고 주로 사용되는 에센셜 오일은 약 50~100여종 정도입니다.
우리 인간은 오랫동안 다양한 식물과 함께 하면서 진화해 왔습니다. 그래서 식물이 내뿜는 다양한 향기물질을 맡으며 살아왔기 때문에 식물의 향을 맡으면 친숙하게 느끼고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는 효과가 있어요. 화학물질은 대부분 낯선 향, 어색한 향이기 때문에 맡았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식물의 향은 본능적으로 친숙하게 느끼게 되고, 익숙한 향을 맡았기 때문에 좋았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효과가 있어요.
일반적인 아로마테라피의 효과는 심신의 스트레스와 긴장을 감소시켜 편안하게 해주고, 몸과 마음이 진정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우울할 때에는 약간 흥분되고 들뜨게 해주고, 격하게 화가 났을 때에는 약간 화를 가라앉히고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어요. 또한 기본적으로 미생물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생성된 물질이기 때문에 항균효과가 있으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 물질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도 면역계를 자극하고 강화시켜서 우리 몸의 면역이 저하되어 생기는 다양한 질병의 균형 관리에 도움을 줌니다.
염증은 우리 몸의 대표적인 방어활동인데요,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되었거나 조직이 손상되었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백혈구 등이 모여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고 복구하는 일을 염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생물 감염? 조직 손상? 혹시 느낌이 오셨나요? 식물체가 늘 같은 자리에서 당하는 일이죠. 에센셜 오일의 성분들도 결국은 식물체가 이런 미생물 감염과 조직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물질이기 때문에 에센셜 오일은 우리 몸의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키고 세포 재생을 돕는 효과가 있기도 합니다. 또한 순환계를 자극하여 심신의 균형을 잡아주기도 하지요.
그림 삽입. 긴장 완화, 식물 균형
조금 복잡한 얘기였는데, 요약하자면 에센셜 오일이란 식물인 한 자리에서 외부 공격과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해 만들어낸 보호 물질의 결정체입니다. 그래서 에센셜 오일은 기본적으로 미생물에 대한 항균효과가 있고,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활성화 하는데 도움이 되며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진정시켜 주는 작용을 하지요. 물론 각 식물 마다 고유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기본적인 효과 이외에도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어요.
각 식물마다 다른 향기에 반하고, 각 에센셜 오일의 효능에 한 번 더 반하고, 이런 에센셜 오일을 블렌딩하면서 달라지는 향과 효과에 빠져드는 것이 바로 아로마테라피입니다.
참고문헌: 최승완. (2019). 에센셜 아로마테라피. 서울: 의학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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